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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마트] 마트(Lidl, Carrefour, Mercadona) 털기: 가성비 최고인 기념품용 식료품 추천 list 7

 

1. 지루한 기념품숍을 탈출하여 현지인들의 진짜 메카로 향하다

유럽 단체 투어 미션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갈 때쯤 되면, 패키지 손님이든 자유 여행객이든 할 것 없이 모든 여행자의 머릿속을 무겁게 짓누르는 공동의 숙제가 하나 생깁니다. 바로 한국에 있는 가족, 직장 동료, 지인들에게 돌릴 '기념품 쇼핑'입니다. 이 시기에 대다수의 초보 여행객들은 시내 주요 관광지 한복판에 위치한 화려하고 번쩍거리는 기념품숍이나 출국 직전 공항 면세점에 들어가 기만적인 가격표를 마주하게 됩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선명한 조잡한 열쇠고리나,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초콜릿 상자 하나가 수십 유로씩 받아 챙기는 폭리 앞에서 지갑 열기가 망설여지고 스트레스만 가중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손님들을 이끌고 조용히 시내 골목 구석에 숨겨진 현지 대형 민생 마트로 향합니다. 프랑스의 카르푸(Carrefour), 독일의 리들(Lidl)과 디엠(dm), 스페인의 메르카도나(Mercadona) 같은 로컬 대형 마트야말로 현지인들의 실제 삶과 식문화가 가감 없이 녹아있는 최고의 미식 보물창고이자, 단돈 1~5유로짜리 동전 몇 개로 받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 수 있는 고품질 기념품의 엘도라도이기 때문입니다. 베테랑 인솔자의 캐리어 가방 속에 언제나 든든하게 쟁여져 있는, 한국에 가져갔을 때 센스 만점이라는 찬사를 받는 실패 확률 0%의 가성비 미식 마트 기념품 리스트 7가지를 엄선하여 스펙을 공개합니다.

2. 유럽 대형 마트에서 반드시 쓸어 담아야 할 가성비 탑 식료품 7선

1) 프랑스 마트 - 크레망 드 부르고뉴 (Crémant de Bourgogne)



프랑스 여행 선물로 와인을 고를 때 다들 수십만 원짜리 보르도 와인이나 샴페인(Champagne)을 떠올리며 예산 앞에서 좌절합니다. 이때 마트 와인 코너에서 샴페인과 완벽히 동일한 '전통 2차 병 발효 공법'으로 제조되었으나, 샹파뉴 지역이 아닌 부르고뉴 등 타 지역에서 생산되어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할 뿐인 '크레망(Crémant)' 바틀을 찾으세요. 마트에서는 단돈 10유로에서 15유로(한화 약 1~2만 원대) 면 훌륭한 가성비의 빈티지 크레망을 득템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와인숍에서 5~6만 원대 이상에 팔리는 고급 스파클링 와인의 기포와 풍미를 그대로 선물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입니다.

2) 프랑스 마트 - 클레망 포지에 밤잼 (Clément Faugier)



프랑스의 식탁에서 130년 넘게 사랑받은 국민 밤잼 브랜드입니다. 한국의 백화점 식품관에서도 수입되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지만, 프랑스 현지 카르푸 마트에 가면 귀여운 아기 그림이 그려진 브라운 컬러의 튜브 형태나 캔 세트 제품이 단돈 1~2유로대에 매대에 널려 있습니다. 가방 부피를 차지하지 않고 가벼워 대량 구매하기 아주 좋으며, 귀국 후 토스트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 먹거나 무가당 요플레에 한 스푼 섞어 먹으면 순식간에 고급 호텔 조식 디저트의 맛을 재현해 냅니다.

3) 스페인 마트 - 하몬 이베리코 데 베요타 (Jamón Ibérico de Bellota)



스페인 마트의 축산 가공 코너에 들어서면 사방이 하몬 패키지로 가득 차 있어 무엇을 골라야 할지 길을 잃게 됩니다. 하몬은 등급을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포장지 겉면에 붉은색이나 검은색 라벨과 함께 'Bellota(베요타)'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는지 칼같이 확인하세요. 스페인 청정 상수리나무 숲에서 자연 방목하여 오직 '도토리'만을 먹여 키운 최고 등급의 흑돼지(이베리코) 뒷다리로 만든 하몬입니다. 이 최고급 등급의 하몬 슬라이스 한 팩을 스페인 로컬 마트에서는 단돈 5~8유로(한화 만 원 안팎)라는 축복 같은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기름진 도토리 지방의 고소함이 와인 안주로 극상입니다. (단, 한국 입국 시 가공 육류의 수하물 반입 규정이 엄격하므로, 베요타 등급을 저렴하게 구매해 현지 숙소에서 야경을 보며 와인과 함께 전량 흡입하고 오시는 미식 체험용으로 가장 추천합니다.)

4) 스페인 마트 - 오르니만스 꿀 국화차 (Hornimans Manzanilla con Miel)



스페인 여행 기념품 계의 부동의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성비의 제왕입니다. 노란색 미니 상자에 담겨 있는 국화차(Manzanilla)인데, 반드시 우측 하단에 'Miel(꿀)'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지 보셔야 합니다. 천연 국화 꽃잎에 달콤한 꿀 가루 분말을 황금 비율로 배합해 둔 티백입니다. 별도의 설탕이나 시럽을 넣지 않아도 뜨거운 물을 붓는 순간 온 방안에 향긋한 국화 향과 함께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달콤한 꿀맛이 밀려 들어와, 회사의 팀원들이나 어르신들에게 호불호 없이 돌리기 가장 좋은 완벽한 간절기 선물입니다. 가격은 한 상자(25티백)에 단돈 1~2유로 미만입니다.

5) 이탈리아 마트 - 포켓 커피 에스프레소 초콜릿 (Pocket Coffee)



이탈리아 마트 식품 코너에서 매년 가을부터 봄까지만(보통 10월에서 이듬해 5월 사이)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전설적인 초콜릿입니다. 한여름에는 내부의 액체가 녹아내려 품질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사고 싶어도 마트 매대에서 전량 수거되어 볼 수 없는 귀한 몸입니다. 직사각형의 초콜릿 내부에 가공된 설탕 액체가 아닌, 진짜 이탈리아 정통 액체 에스프레소 원액이 고스란히 충전되어 있습니다. 초콜릿을 입에 넣고 깨무는 순간 초콜릿 장벽이 무너지며 시럽처럼 쌉싸름한 고농축 커피 원액이 입안에서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경이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합니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당이 떨어질 때 에스프레소 샷을 한 잔 마시는 효과를 주는 최고의 직장인 취향 저격 기념품입니다.

6) 이탈리아 마트 - 모데나 발사믹 식초 (Aceto Balsamico di Modena IGP)



이탈리아 대형 마트의 소스 코너에 가면 한 벽면 전체가 발사믹 식초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대형마트나 백화점 수입 코너에서 5~8만 원 이상에 판매하는 이탈리아 모데나산 숙성 발사믹 식초를 현지 마트에서는 단돈 6유로에서 12유로 사이의 소박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병 겉면에 포도 문양 개수가 많거나 병을 뒤집었을 때 진득함이 느껴지는 녀석을 골라 한국 홈 쿡 식탁에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과 1:3 비율로 섞어 샐러드에 뿌리거나 식전 빵을 찍어 드셔보세요. 평범한 식탁이 순식간에 청담동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변모합니다.

7) 독일 마트 - 아조나 고농축 치약 (Ajona) 및 카밀 핸드크림



독일의 대형 드럭스토어 마트인 '디엠(dm)'이나 '로스만(Rossmann)'의 헬스/리빙 매대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캐리어를 비우고 찾아가는 성지입니다. 새빨간 미니 치약인 '아조나(Ajona) 치약'은 일반 치약의 5배 농축형 제품으로 잇몸 염증과 구취 제거에 탁월한 의학적 효능을 자랑하는데 현지 마트 가격은 단돈 1유로 중반대입니다. 또한 독일 승무원 핸드크림으로 너무나 유명한 올리브그린 컬러의 카밀(Kamill) 핸드크림 클래식 역시 현지 마트에서는 단돈 1유로 내외로, 한국 드럭스토어 판매 가격의 4분의 1 가격에 대량 싹쓸이가 가능하여 주변에 부담 없이 뿌릴 수 있는 가성비의 구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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